당신이 죽였다 촬영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As You Stood By)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현실적인 폭력과 방관,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8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호흡 안에 강렬한 긴장감을 채워 넣었는데, 이 분위기를 완성시키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촬영지입니다. 거친 동해안 바다, 을씨년스러운 산골 마을, 차갑게 빛나는 서울 도심, 그리고 베트남 호이안과 다낭의 이국적인 풍경까지, 당신이 죽였다 촬영지는 인물들의 감정선과 스토리의 톤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장치로 쓰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팬들이 정리한 촬영지 정보를 기반으로, 드라마에 등장한 실제 로케이션들을 지역별로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강원·동해안, 경상권, 서울 및 수도권, 전라권, 그리고 베트남 해외 촬영지까지 빠짐없이 살펴보면서, 여행 동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소를 함께 리스트업합니다. 다만 제작사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공식 촬영지 맵’이 아니라 팬이 직접 탐색해 정리한 정보이므로, 일부 세부 장면과의 매칭은 추정 수준이라는 점도 함께 감안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당신이 죽였다 촬영지를 지역별로 차근차근 따라가 보겠습니다.
강원·동해안 촬영지 - 스릴러의 차가운 공기를 만든 배경
당신이 죽였다의 키워드는 ‘추위·바람·고립감’입니다. 이 감정을 가장 직관적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 바로 강원 산악 지대와 동해안 해안선입니다. 주인공들이 몰려가는 극한 상황, 숨고 쫓기는 장면, 인생의 바닥을 찍는 지점에 주로 이 강원·동해안 촬영지가 활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산과 바다, 눈, 안개, 오래된 마을들이 뒤섞인 이 지역은, 인물들의 감정이 얼어붙은 듯한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 태백 바람의언덕 - 강원 태백시 창죽동 9-320

- 노추산일대 -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산 1

- 만월산 - 강원 양양군 현북면 대치리 산 1 (지도 주소)

- 경포현대아파트 - 강원 강릉시 저동 4-4

대진아파트 - 동해대로 - 강원 속초시 교동 676-27

- 노봉해수욕장 - 강원 동해시 망상동 168-1


- 평창경찰서 - 강원 평창군 평창읍 하리 230

- 속초경찰서 _ 강원 속초시 노학동 3-6


강남경찰서를 속초까지가서 찍어오는 패기! - 영동2터널 - 강원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산 186-1


- 상애노인전문요양원 - 강원 원주시 행구동 825-1

- 옥천대교 - 강원 강릉시 옥계면 주수리 533-55

- 강릉톨게이트 -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산 120-4

- 소돌엔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804

- 망양정로 _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산 119-3

- 망양정로 _ 경북 울진군 근남면 진복리 24

태백 바람의 언덕과 노추산, 만월산 같은 촬영지는, 인물들이 벗어나기 힘든 막다른 감정을 시각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등성이, 바람에 할퀴어진 초지, 굽이굽이 이어진 국도는 “도망쳐도 도망칠 수 없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반면 경포현대아파트나 강릉톨게이트, 소돌엔 같은 장소는 비교적 일상적인 공간이지만, 극 중에서는 일상의 평온이 깨지고 비극이 스며드는 지점으로 대비를 만들어 줍니다. 동해대로, 옥천대교 같이 차가운 동해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도로는 스릴러 특유의 도망·추격 장면과 잘 어울리는 풍경을 제공합니다.
경상권 촬영지 - 바다, 항구, 교도소가 주는 현실감
당신이 죽였다에서는 경상권 해안 도시와 부산 일대도 중요한 배경으로 활용됩니다. 항구 마을과 어항, 교도소, 교량, 골목길들은 서울보다 한 층 더 거칠고 날 것 그대로의 생활감, 그리고 범죄와 비극이 스며든 삶의 냄새를 풍깁니다.
- 대박종합물류 -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612-3



- 진영로26번길 -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541-13

- 김해국제공항 - 부산 강서구 대저2동 2350-1

- 서상로531번길 - 부산 사상구 모라동 283-5
- 모라로37번길 - 부산 사상구 모라동 281-11

- 삼락천6호교 - 부산 사상구 삼락동 71-7

- 부산교도소 - 부산 강서구 대저1동 1028-2

- 고래불대교 - 경북 영덕군 병곡면 덕천리 706-1

- 발산1리 어항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 608-6

당신이 죽였다 바닷가 촬영지 - 강사수퍼 -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리 563

이 당신이 죽였다 촬영지들은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에 매우 어울리는 공간들입니다. 김해국제공항은 인물의 도피, 입국·출국, 혹은 사건의 분기점이 되는 장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고, 부산교도소는 말 그대로 죄와 형벌을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삼락천6호교, 고래불대교 같은 다리와 하천 주변은 범죄 은폐, 물가 수색, 도주 장면 등을 연상하게 합니다. 포항 발산리 어항과 강사수퍼처럼 작은 어촌 마을 촬영지는, 도시와는 또 다른 ‘밀폐된 인간관계’의 특성을 드러내며, 주민들 사이의 소문, 은밀한 거래, 숨겨진 과거를 다루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서울 촬영지 - 스릴러의 중심 무대, 차가운 도시 풍경
서울은 당신이 죽였다의 주요 무대입니다. 인물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일상, 회사와 직장, 법조계와 경찰 조직, 그리고 화려한 도심과 먹자골목까지 모두 서울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특히 이 드라마는 ‘도시의 화려함’보다는 화려함 이면의 위선과 냉정함을 강조하는데, 촬영지 선정에서도 이런 톤이 잘 드러납니다.
- 복만루 대림점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1082-15

- 방학탑짐 - 서울 도봉구 방학동 671-18 (강철주짓수 건물)

- 서울 YMCA유도장 - 서울 종로구 종로2가 9(강철주짓수실내장면)


- 양식문화 - 서울 용산구 남영동 101-4

- 현대칼국수 - 서울 중구 태평로2가 69-3


해장국집 장면 - 세종대로14길 - 서울 중구 태평로2가 69-3

- 스위치22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


노진표 사무실 - SBS홀 - 서울 양천구 목동 920

- 피에르가니에르 서울 - 서울 중구 소공동 1

- 석파정 서울미술관 - 서울 종로구 부암동 202-4


- 모닝캄커피랩 연남점 -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23

- 더화이트 - 서울 강동구 상일동 502-4


- 마쯔가제 -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9

- 트루핏앤힐 바버샵 청담본점 - 서울 강남구 청담동 84-10

- 삼원가든 -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3-5

- 참맛감자탕 - 서울 중구 신당동 368-19


대놓고 참맛감자탕. 요샌 드라마 장소 이름 바꾸거나 블러 처리 이딴건 신경도 안쓰... - 서초경찰서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726-1


- 소재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90-1

- 명동8길 - 서울 중구 충무로2가 65-9


- 방산시장 - 서울 중구 주교동 19-12

부산 자갈치 시장, 소래포구 어시장과 함께 3대 악의축시장으로 등극중인 방산시장 - 논현동 주택 - 서울 강남구 논현동 153-9

- 분식을품다 강남점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41-9

- 평창동 주택 - 서울 종로구 평창동 3xx-x


- 동작대교 - 서울 용산구 이촌동 385


- 청파로 -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16-7

- 한강대교(노들섬 구간) -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3-19

- 콘래드 서울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

법무법인 백산 대회의실
이 리스트만 보아도, 당신이 죽었다는 서울의 매우 다양한 얼굴을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겁나게 많은 PPL을 받았음을 알수 있습니다.ㅋ) 평창동 주택·평창30길 일대는 부촌의 고급 주거지 이미지를, 논현동 주택·아츠논현·언주로 근처는 강남권 특유의 상업·주거 복합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명동8길·명동길·방산시장 같은 곳은 사람이 몰려드는 번화가와 재래시장이 가진 ‘소문과 시선’의 공간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서초경찰서는 공식적인 공권력의 공간으로, 수사와 압박, 조사가 이루어지는 장면에 어울리고, 콘래드 서울·센터필드·스위치22 같은 곳은 재력가나 기업 관련 인물들의 비즈니스, 은밀한 회동, 로비 장면과 잘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남부순환로, 잠실로는 야간 카체이스, 자살 기도, 고뇌하는 인물의 독백처럼 수많은 스릴러 장면을 담아낼 수 있는 상징적인 도시 풍경입니다.
경기·인천 수도권 촬영지 - 일상과 범죄가 교차하는 생활권
서울 바로 바깥의 경기·인천 지역은, 주인공들의 직장·가정·부동산·재개발·투자 등의 서사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공간입니다. 실제로 당신이 죽였다 촬영지도 평택, 파주, 고양, 부천, 성남, 화성, 가평, 구리, 양주, 인천 송도 등 수도권 전역으로 넓게 퍼져 있습니다.
- 롯데백화점 중동점 -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0

-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 - 경기 평택시 동삭동 352


- 평택모산초등학교 입구 - 경기 평택시 동삭동 산 59-2

- 형제금방 - 경기 평택시 통복동 86-32


- 도담터(경찰서 세트) - 경기 파주시 검산동 580-19


- 조이마당 스튜디오(경찰서 세트) - 경기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 3-1


- 조이마당 스튜디오(법정 세트) - 경기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 3-1


- 엠아이 폴리스 스튜디오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937-34

- 얼반웍스 스튜디오(경찰서 세트)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191-1


- 명품룸클럽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86


- 아이앤씨 빌딩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12-1


- 우테일러 - 경기 화성시 장지동 635-2

- 마이다스호텔&리조트 - 경기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74-1


- 구리아트홀 - 경기 구리시 교문동 390


- 양주한국병원 - 경기 양주시 고암동 92-21


- 슈트패브릭 송도 - 인천 연수구 송도동 170-1

- 송도과학로28번길 - 인천 연수구 송도동 248

이 중 도담터, 엠아이 폴리스 스튜디오, 얼반웍스 스튜디오, 조이마당 스튜디오는 실제 경찰서·법원 세트를 갖춘 스튜디오로, 드라마 전반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공권력 공간입니다. 수사·신문·구치·재판 등 주요 법적 장면들이 이들 세트에서 촬영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평택 일대(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 지제동삭1로, 평택모산초등학교 입구, 형제금방)는 신도시 개발과 부동산, 서민의 삶, 학부모·지역사회 관계를 담기 좋은 배경입니다. 송도과학로28번길과 슈트패브릭 송도는 신도시 특유의 현대적인 스카이라인과 깔끔한 거리 풍경을 보여주는 장소로, 도시의 차가운 분위기와 주인공의 고립감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이다스호텔&리조트, 구리아트홀, 명품룸클럽, 아이앤씨 빌딩은 각각 휴식, 공연, 유흥, 회사·오피스 등 다양한 생활 영역을 공간적으로 표현하면서, 인물들이 얽히는 인간관계와 사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라권 및 기타 국내 촬영지 - 녹차밭과 숲, 공항이 품은 여운
당신이 죽였다 속에서 전라권과 기타 지역 촬영지는, 도시와 동해안의 차가운 톤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녹차밭과 수목장림, 그리고 무안국제공항 같은 공간은 삶과 죽음, 이별과 출발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 무안국제공항 -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1050

- 대한다원 보성녹차밭(제2다원) - 전남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251

- 자연숲추모공원 수목장림 - 전남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 729

보성 녹차밭은 한국 드라마·영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녹차밭 촬영지로, 초록빛 계단식 밭이 만드는 시각적 울림이 큽니다. 이곳이 당신이 죽였다에서 등장할 경우, 인물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휴식의 공간이거나, 과거 회상 장면, 혹은 정반대로 평온한 풍경 속에 숨은 비밀을 드러내는 장면에 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연숲추모공원 수목장림은 죽음을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만드는 장소로, 장례·추모·이별의 감정을 담기에 적합한 배경입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방 공항 특유의 한적함과, 국내선·국제선의 경계가 모호한 느낌을 담으면서, 인물의 출발·귀환·도피를 동시에 상징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해외 촬영지(베트남) - 호이안·다낭의 이국적인 공간
당신이 죽였다의 후반부에서 해외 로케이션이 등장하는데, 제작진은 베트남의 호이안과 다낭 일대를 택했습니다. 한국형 스릴러가 동남아 해안 도시의 풍경과 만나면서, 전혀 다른 질감의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밤거리의 습도, 노란 조명, 강가와 해변의 공기가 한국의 회색 도심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인물들의 선택과 변화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 Bãi Biển An Bàng - W87R+C7R, Đ. Hai Bà Trưng, Hội An, Quảng Nam, Việt Nam

- GO! Đà Nẵng 일대 - Khu thương Mại, 257 Hùng Vương, Thạc Gián, Thanh Khê, Đà Nẵng 550000, Việt Nam

- Chợ Cồn - 90 Hùng Vương,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Việt Nam

- Phố cổ Hội An - 94 Bạch Đằng Street, Minh An Ward, Hội An City, Quảng Nam Province, Vietnam

- Dechiu Hotel - 23 Nguyễn Phan Vinh, Cẩm An, Hội An, Quảng Nam, Việt Nam

- Nguyễn Phan Vinh - W85X+87C, 32 Nguyễn Phan Vinh, Cẩm An, Hội An, Quảng Nam 50000, Việt Nam

안방 해변(Bãi Biển An Bàng)은 호이안 근교의 해안으로, 한적한 바다와 카페, 바가 이어진 휴양지입니다. 이국적인 호텔인 Dechiu Hotel, 구시가지인 호이안 올드타운(Phố cổ Hội An)은 등불과 노란 벽, 강을 따라 늘어선 상점들이 인상적인 거리로, 인물의 심리적 탈출·도피, 혹은 새로운 삶에 대한 환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좋은 곳입니다. 다낭의 Chợ Cồn 시장과 GO! Đà Nẵng 일대는 현지인의 생활감이 짙은 장소로, 관광지다운 밝음보다 이방인의 불안과 낯섦을 더 잘 살릴 수 있습니다. 이 해외 촬영지들은,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이 국경을 넘어 이어지거나, 한때 사건을 피해 도망쳤던 이들이 다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도로·교량·일상 공간의 의미 -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감각
리스트를 전체적으로 다시 보면, 이 드라마의 촬영지는 크게 네 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산·바다·터널 같은 자연과 외곽 공간
- 경찰서·법정·교도소 같은 제도·공권력 공간
- 아파트·주택·식당·카페·시장 같은 생활 공간
- 도로·교량·톨게이트·공항 같은 이동·경계 공간
강원 산악 지대와 동해안, 영동2터널, 고래불대교, 한강대교, 동작대교, 남부순환로, 잠실로, 강릉톨게이트 등은 인물들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도망가고 추격하는 장면을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반면, 명동·방산시장·방학동·신당동·대림동·연남동·송도·평택 신도시 같은 생활 지역은 “이 이야기가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벌어질 수 있다”는 현실감을 부여합니다. 경찰서 세트와 교도소, 수목장림, 추모공원, 공항, 항구는 죄와 벌, 생과 사, 이별과 귀환의 테마를 공간적으로 압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촬영지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가 가진 메시지를 한 번 더 상기시키는 ‘무언의 등장인물’처럼 작동하는 셈입니다.
결론
당신이 죽었다 촬영지를 정리해 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공간에 공을 들인 드라마인지가 분명해집니다. 태백·정선·강릉·속초·양양·원주로 이어지는 강원권, 포항·영덕·김해·부산으로 이어지는 동해·남해안, 서울과 경기·인천 전역, 그리고 베트남 호이안·다낭까지,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확장되면서도 결코 현실감을 잃지 않습니다. 각 촬영지는 단순히 “예쁜 배경”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과 서사의 방향을 드러내는 장치입니다. 산과 바다, 고가도로, 터널, 시장, 부촌 주택가, 낡은 수퍼, 신도시 부동산, 법정과 경찰서, 녹차밭과 수목장림, 해외 해변과 야시장까지, 모든 공간이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그리고 방관자는 죄가 없는가”라는 질문을 둘러싸고 인물들을 밀어붙입니다. 실제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위에 정리한 리스트를 지역별로 나누어 동선에 맞게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강원·동해안 드라이브 코스에 태백 바람의 언덕, 노추산, 소돌엔, 옥천대교를 묶고, 부산·포항 코스에 삼락천6호교, 부산교도소 인근, 고래불대교, 발산1리 어항, 강사수퍼를 넣어 볼 수 있습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명동·서초·강남·여의도·평창동·송도·평택·파주·고양을 잇는 루트를 잡으면, 드라마 속 인물들이 오가던 ‘정서적인 동선’을 따라가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이안 안방 비치와 호이안 올드타운, 다낭 Chợ Cồn 시장과 GO! Đà Nẵng 일대는, 작품을 본 뒤라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당신이 죽었다를 이미 정주행했다면, 이 촬영지 리스트를 다시 보며 장면들을 떠올려 보시고,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이 글을 북마크해 두었다가 시청 후 여행계획과 함께 다시 꺼내 보셔도 좋겠습니다. 이처럼 촬영지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하게 만드는 두 번째 텍스트이기 때문입니다.